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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잃어버린 세계를 찾아서2 : 신비의 섬] 함께 떠나자

by G. Anna 2022. 10. 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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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 나무위키 잃어버린 세계를 찾아서2 : 신비의 섬

영화 정보

  1. 개요 : 액션, 판타지 94분
  2. 개봉 : 2012.01.19
  3. 주요 등장인물 : 행크(드웨인 존슨), 그랜드 파더(마이클 케인), 숀(조쉬 허처슨), 카일라니(바네사 허진스)

 전작 <<잃어버린 세계를 찾아서>>가 '지구 속 여행'을 주제로 했다면, 이번엔 '신비의 섬'이다. 며칠 전부터 밤마다 들려오는 모스 부호. 반복되는 단어 "핍, 조른, 스트럭스"는 쥘 베른의 소설 <<해저 2만 리>>의 주인공들이다. 그리고 이어지는 "섬은 진짜 있다." 암호처럼 스티븐슨의 <<보물섬>>, 스위프트의 <<걸리버 여행기>>가 단서가 되고 세 개의 책 속에 있는 지도를 합치니 하나의 섬이 되고 좌표가 나타난다. 이것은 숀의 할아버지가 보낸 신호였고, 숀은 행크와 함께 2년 전 사라진 할아버지를 찾아 모험을 떠난다. 그들은 과연 그곳에서 할아버지와 잃어버린 세계를 찾아내고 무사히 돌아올 수 있을까?

 

스토리 전개 (스포 주의)

 어느날 밤 숀은 몰래 위성 센터에 들어갔다가 경찰에 쫓기는 신세가 되고 맙니다. 한참 도망을 치던 숀은 결국 경찰에 붙잡히고, 경찰의 연락을 받고 행크가 달려오고 숀을 데리고 집으로 갑니다. 행크는 숀의 새아버지로 숀은 행크가 마음에 들지 않습니다.

 방으로 들어온 숀은 위성 센터에서 가져온 쪽지를 펼쳐봅니다. 그 쪽지에는 바로 '폭풍 추적 위성'에 대한 내용이 적혀있습니다. 숀은 그 쪽지에 적힌 내용을 해석하기 위해 이런저런 방법을 써보지만 쉽게 풀리지 않습니다. 그 모습을 본 행크는 자신의 해군 시절 경험을 살려 쪽지에 적힌 글들이 모스 부호라는 힌트를 줍니다. 그렇게 둘은 대화를 이어가고 숀은 행크에게 며칠 전부터 어딘가에서 이 단어들이 반복적으로 보내진다고 이야기를 해줍니다. "핍, 조른, 스트럭스". 바로 쥘 베른의 소설에 나오는 캐릭터 이름입니다. 숀이 가진 장비로는 알아내기 어려워 그 전날 몰래 위성 센터에 들어갔던 것이죠. 행크는 숀에게 함께 알아보자고 제안하고 숀은 받아들입니다. 행크는 아주 손쉽게 쪽지에 적힌 내용이 "섬은 진짜 있다."라는 것을 알려줍니다. "스티브의 아이, 1883년, 출생"이라는 단서를 알아낸 숀은 스티븐슨이 1883년 쓴 <<보물섬>> 책을 찾아내고 이어 스위프트 <<걸리버 여행기>> 책도 찾아냅니다. 세 개의 책에서 나온 지도를 합치는 행크는 합친 지도에서 한 곳의 경도와 위도 좌표를 알아냅니다.

 숀은 곧바로 짐을 챙기고 섬을 찾아 모험을 가려 합니다. 숀을 말리지 못한 행크는 아내를 설득하여 함께 신비의 섬을 찾아 팔라우로 떠나게 됩니다. 팔라우에 도착한 둘은 가바토를 만나고 헬기를 구하게 됩니다. 그렇게 숀과 행크, 가바토와 가바토의 딸 카일라니는 헬기를 타고 출발합니다. 하지만 곧이어 강력한 폭풍을 만나게 되고 신비의 섬으로 가기 위해 폭풍 한가운데로 들어갑니다. 그리고 곧 섬에 도착합니다. 그 섬에서 할아버지를 만나게 됩니다. 

 최소 2주 동안 갇히게 된 이 섬에서 할아버지는 숀의 일행을 데리고 아틀란티스로 갑니다. 하지만 행크는 갈라진 바닥 틈 사이로 유입되는 바닷물을 보고 섬이 곧 바다 밑으로 가라앉을 거라고 경고합니다. 그리고 남은 시간은 길어야 2-3일이라고 이야기합니다. 숀은 1870년에 만들어진 네모 선장의 노틸러스 호를 찾자고 제안하고 이들은 섬에 숨겨진 노틸러스 호를 찾기 위해 모험을 시작합니다. 노틸러스 호의 위치를 찾기 위해 네모 선장의 흔적을 쫓아가고 네모 선장의 일기장을 찾아낸 이들은 노틸러스 호의 위치를 확인합니다.

 배가 있는 섬의 반대편으로 가기 시작한 이들은 시간이 얼마 남지 않아 섬을 가로질러 험난한 숲을 지나가며 여러가지 위험을 겪게 되고, 섬 밑의 지각판이 움직이기 시작하며 화산 활동도 점점 활발 해지는 것을 느낍니다.

 숀, 행크, 할아버지, 가바토, 카일라니는 과연 무사히 섬을 탈출할 수 있을까요?

 

리뷰

 누구나 어린 시절 한 번쯤 꿈꾸어 봤을 모험이 있을 겁니다. 저 역시도 어린 시절 험난한 모험을 헤쳐가며 결국 찾아낼 보물을 상상하고는 했습니다. 이 영화는 내가 잊고 있었던 동심을 기억하며 실제로는 해보지 못한 신비한 모험과 판타지를 경험할 수 있도록 해 준 영화입니다. 또 그 안에서 다양한 볼거리와 주인공들의 재치 있는 농담에 보는 내내 유쾌하고 힐링이 되는 기분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숀은 할아버지를 닮아 굉장히 자유분방하고 모험을 즐기는 성격이라는 것은 누구나 다 알 수 있습니다. 아직은 어린 숀은 새아버지가 된 행크가 그저 마음에 안 들고 거리를 두려 하지만, 행크는 다정다감하고 어른스러운 모습으로 계속 숀의 마음을 열기 위해 노력하는 것을 볼 수 있습니다. 제가 숀의 입장이었다면 행크를 좋아하지 않을 수 없을 것 같지만, 아들의 마음은 그저 사사건건 간섭하려 하고 자신이 애 취급 당하는 것이 불만이기에 괜히 반항해 볼 수도 있을 것이라는 부분도 이해가 가긴 합니다. 행크는 숀과의 공감대를 만들고 더 가까워지기 위해 자신의 경험을 살려 기회를 만들어 내고 신비의 섬으로 떠나는 여행을 계기로 둘의 사이는 아주 좋아지게 되는 모습을 보면서 부모와 어른의 역할에 대해서도 생각을 하게 됩니다. 저렇게 능력 있고 다정하고 따뜻한 어른과 함께라면 어떤 일도 다 해낼 수 있는 사람으로 자라겠다는 생각이 들지요. "우리 아빠 최고~!"라는 말을 입에 달고 살 것 같습니다.

 행크와 숀의 모습과는 반대로 가바토와 카일라이를 처음 보았을 때 단순히 그저 철없는 아버지와 철이 많이 든 딸의 모습으로 보이기도 하고, 아버지 밑에서 딸이 많이 고생하겠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하지만 가바토는 딸을 너무나도 사랑하고 가난한 형편에 딸에게 많은 것을 해주지 못하는 것 같은 가바토는 딸의 대학 등록금 마련을 위해 다들 가려 하지 않는 바다 한가운데로 주저 없이 떠나는 모습을 보여줍니다. 하지만 행크와는 다르게 많은 능력을 가지고 있지 않은 가바토는 실수투성입니다. 카일라이는 그런 아버지를 살뜰히 보살피는 아주 똑똑한 딸입니다. 행크와 숀이 찾아와 미국 달러로 1천 달러를 준다는 가바토의 말을 듣고 주저 없이 2천 달러를 제시하며 행크가 거절하자 3천 달러로 올리는 사업 수완을 보여주며 가격이 마음에 안 들면 다른 사람을 찾아보라는 대범함도 보여주는데 아주 인상 깊었습니다. 이렇게 똑똑하고 사랑스러운 딸이 있다면 가바토는 그 무엇도 부럽지 않을 것 같습니다.

 신비의 섬에서 만난 숀의 할아버지는 첫 만남부터 범상치 않습니다. 연륜에서 나오는 노련미로 행크를 한방씩 먹이는 모습이 유쾌하기도 하고 괴짜 같고 엉뚱하지만 손자인 숀이 넓은 세상에서 많은 것들을 경험하고 자유롭게 살기를 바라는 마음에 더 많은 기회들을 제공해 주고 싶어 하는 것 같았습니다. 숀 역시 이런 할아버지를 아주 많이 사랑하고 있죠. 할아버지를 찾기 위해 진짜 있는지 없는지도 모르는 지구 반대편 섬으로 주저 없이 여행을 올 정도이니까요.

 영화 <<잃어버린 세계를 찾아서2 : 신비의 섬>>에서 제가 가장 좋아하는 명장면은 숀이 발목을 다치고 정글 숲 한가운데에서 밤을 보낼 때 숀과 행크, 할아버지 셋이 나오는 씬입니다. 숀이 고통에 진통제를 찾자 할아버지는 "노래는 자연의 진통제지! 노래를 불러줘."라고 말하고 행크는 가바토가 가져온 우크렐레를 연주하며 <<What a Wonderful World>>를 개사하며 부르는데 아주 마음이 따뜻해지고 몽글몽글 해지는 장면이라 너무나 좋아하는 장면입니다.

 전반적으로 쉬는 날 아주 가볍게 유쾌하고 재밌는 영화를 찾는다면 이 영화가 적당할 것 같은 영화입니다. 물론 신선하지 못한 스토리일 수도 있고 또 다소 어설픈 CG와 어차피 결말은 정해져 있기는 하지만, 길지 않은 러닝 타임과 여행을 하며 겪는 산전수전을 주인공들은 어떤 단합을 보여주며 해결하는지, 또 그 과정에서 중간중간 나오는 유머러스한 농담들을 보는 재미가 나름 괜찮습니다. 나온 지 10년이 다 되어가는 영화이기에 어설픈 CG는 어쩔 수 없는 부분이라 감안하고 봅니다. 진짜 같은 환상적인 CG는 최근 나온 영화들에서 찾아야겠지요.

 어린 자녀들이 자막 나오는 영화에 익숙해진다면 꼭 함께 보고 싶은 영화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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